이제 백일 좀 넘은 딸을 둔 초보맘입니다^-^

아기 생기기 전에는 무조건 심플&모던을 컨셉으로 집 깔끔하게 해두고 살았는데... 아기 있으니 집이 늘 지저분해지더라구요 ㅠ

첫 두 사진이 핑크고래가 저희 집에 오기 전 모습이예요..ㅋ

소파 카우치 부분이 울 딸 전용 공간이었는데, 이제 몸부림을 제법 쳐서 떨어질까 신경쓰이더라구요.

그래서 거실 바닥에 안쓰는 이불 깔고 눕혀놓기도 하고...

그러다가 백일 선물로 우리 딸 거실에서 누워있을 장소를 마련해주기로 결심!!

기나긴 검색과 고민의 시간끝에 핑크고래가 우리 딸 친구가 된거예요.^^

세탁은 엄두가 안나서 페브리즈 왕창 뿌려서 한두시간 햇볕에 말리고 딸아이를 눕혀봤어요.

첨엔 이게 뭔가... 쌩둥맞은 표정으로 누워있더니... 좀 지나자 하품을 하고... 곧 잠들더군요! 이런 횡재가!!

편했나봐요^^

그리고 어쩌다가 고래 꼬리를 세번째 사진처럼 아이 이불위에 살포시 얹어놔봤는데 몸부림 덜 치고 낮잠을 조금 더 길게 자는 것 같아요. 아기들 잘 놀라는데 뭔가가 적당히 몸을 눌러주면 안정감을 느낀다던데 그런 효과인 것 같아요. 물론 깰때되면 오만상 몸부림치며 고래 꼬리 발로 차고 일어나요 ㅋㅋ

네번째 사진은 두께감 보시라고 찍어봤어요.

가장자리를 꽤 두껍고 솜도 아주 짱짱하게 들어가 있어요. 그래서 어른인 제가 베고 누워도 전혀 꺼지지 않고 잘 받쳐주더라구요. 그래서 티비볼때 가끔 베기도 해요.

그에 반해 안쪽은 폭 꺼져있으면서 솜도 아주 부드럽게 들어가 있어요. 누르면 쑥~들어가요. 포근한 느낌 ㅎㅎ

가장자리와 안쪽에 들어간 솜의 종류가 다른가? 싶을 정도로 느낌이 많이 달라요.

제가 구입할때 제일 고민됐던 부분이 "싸이즈"였거든요. 이 제품으로 할까,,빅싸이즈 고래로 할까 정말 고민했는데... 사실 아직도 어떤게 더 좋은 선택이였다 말은 못하겠어요^^;;

왜냐면... 더 크면 거실에 자리 많이 차지할테고 더 무거워서 끌기도 힘들테고(이 고래양이 생각보다 엄청 무거워요), 좀.. 공간 활용면에서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..

우리 애기 더 클때까지 누워있으려면 좀더 크면 좋겠다... 나까지 누워서 모유수유하려면 좀더 크면 좋겠다..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거든요.

사진은 못 찍었지만 핑크고래에서 딸이랑 둘이 누워 모유수유 한적도 있어요.

좀 비좁았지만 가능하더라구요 ㅋㅋ

암튼!! 싸이즈는 이 매트의 용도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지만,,거실공간에 여유있으시면 이왕 돈 쓰는거(ㅋㅋ) 큰 사이즈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더 자주 드네요.

다시,,후기로 돌아와서 총평을 하자면,,일단 품질은 완전 만족해요.

바느질 정말 잘되어있구요, 디자인 예쁘고, 상품의 상태가 뭐.. 흠 잡을데가 없어요.

배송도 (제가 좀 재촉을 하긴했지만..헤헤) 생각보다 훨~ 빨랐어요.

무엇보다 저는 이 녀석이 온 후로, 거실이 덜 지저분해져서 좋아요.

그리고 우리 딸이 안락하게 누워있을 곳이 있다는게 제일 좋구요^^

제품 품질이 워낙 괜찮아서 현재의 이 용도외에, 나중에 딸 방에 두고 소파나 방석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것 같아요.

단점이라면.... 세탁이 힘들다는 것 밖에 꼽을게 없네요.

이건.. 페브리즈와 침구 청소기의 힘을 좀 빌리고, 아기가 눕는 부분에 속싸개나 천귀저기 몇겹을 먼저 깔아서 사용하는 식으로 신경쓰고 있어요.

아기 용품은 오히려 내 물건 살때 보다 더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. 그래서 이거 살까 말까 하시는 엄마들을 위해 주저리주러리 길게 쓰고 사진도 대량 방출했습니다.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^^